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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마드 알리

2019.03.14

  • 파킨슨 코리아 네트워크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1942년 1월 17일 - 2016년 6월 3일)


무하마드 알리(이하 알리)는 1960년 로마 올림픽 권투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챔피언으로 군림한 통산 56승의 미국 권투 선수였으며, 인권 운동가이자 자선가였다. 아직 캐시어스 클레이(Cassius Clay)였던 1964년 2월 25일에 처음으로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고, 그 해 3월에 무하마드 알리로 이름을 바꾸었다. 헤비급 챔피언으로 수많은 경기를 치렀고, 은퇴 후에는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며 재단 설립 등의 사회 활동을 하였다.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한 어떠한 인물보다 대중에게 자주 노출되었으며, 알리 스스로도 죽기 직전까지 사람들 앞에 나서서 파킨슨병을 널리 알리는데 노력하였다.

1984년 9월부터 알리의 파킨슨병 진단이 보도되기 시작하였다. 이 때 알리는 이미 말과 동작이 느려지고 떨림이 있었다. 당시에 Columbia Presbyterian Medical Center의 Stanley Fahn이라는 저명한 신경과 의사에게 ‘새로운 약물’ 처방을 받았는데, 여기서 ‘새로운 약물’이라 하는 것은 레보도파가 포함된 시네메트(Sinemet)였다. 당시 최고의 인기 스포츠 중 하나였던 권투에서는 이미 1920년대부터 권투선수치매(boxer’s dementia) 혹은 펀치드렁크증후군(punch drunk syndrome), 또는 만성외상뇌병증(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이 잘 알려져 있었다. 권투 외에도 미식축구, 아이스하키 선수나 군인에서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병으로, 타우병(tauopathy)이 주된 병리 기전이며 다발성 두부 외상에서 약 30%가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알리의 증상이 파킨슨 증후군이며, 그 중에서도 만외상뇌병증의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20년 넘게 권투 선수로 활동하면서 수만 번의 두부 외상을 받은 점과 진단받을 당시 알리의 나이가 42세였던 점을 고려하였을 때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임상진단이라 보인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하였듯, 파킨슨병의 확진은 부검으로 이루어지는데 알리는 부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리 소견을 통한 정확한 진단은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리는 대중매체에 꾸준히 노출되면서 편측으로 진행하는 파킨슨증상이 동영상으로 자세하게 기록되었고, 풍부한 재정적 뒷받침이 있었기 때문에 내로라하는 의료기관에서 충분한 과학적 접근이 이루어졌다. 운동완만, 안정시떨림, 과다굳음 등의 서서히 진행하는 주요 증상(slowly progressive cardinal symptom) 뿐만 아니라 환약말이떨림(pill-rolling tremor), 가면 얼굴 등을 다양한 영상 자료로 충분히 관찰할 수 있고, 이러한 증상들은 편측성(왼쪽)이었다. 진단을 받은 초기에 약물에 대한 효과가 관찰되었으며, 이후로 꾸준히 이어진 평가에서 서서히 진행되는 양상을 보여주었다. 또한, 여러 기록이나 인터뷰 등에서 초기부터 정신 증상이나 치매의 출현이 없었기 때문에 만성외상뇌병증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알리가 권투 선수였다는 것과 파킨슨병 사이에 완전히 관련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의 연구에서 약한 정도의 머리의 외상도 파킨슨병의 위험인자로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또다시 결론은 부검 밖에 없다고 하겠으나,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적 지식과 여러 가지 자료와 기록으로 미루어 보아, 알리의 파킨슨병 진단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겠다.

알리는 은퇴 후 3년만에 파킨슨병을 진단받았으며, 이후 사람들에게서 잊혀 갔다. 그러나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의 마지막 성화 주자로 나타나서 그의 파킨슨병 증상을 보여주었고(그림), 1997년에는 Pheonix의 한 병원에 자신의 이름을 딴 파킨슨 센터를 만들었다. 이후로도 꾸준히 파킨슨병을 위한 사회활동을 계속하였으며, 2015년 4월에 마지막으로 대중 앞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타난 것도 파킨슨병을 위한 모금 활동이었다.

<출처 : 대한신경과학회지>



그림. 무하마드 알리와 올림픽 성화. 무하마드 알리는 1996년에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성화를 점화하기 위해 성화봉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출처: Olympic channel. Muhammad Ali lights the Olympic Flame at Atlanta 1996. [online] 2016 Mar 1 [cited 2018 June 25] Available from:
URL: https://youtu.be/80wMMFAcw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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