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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 소개

나혜석

2019.03.14

  • 파킨슨 코리아 네트워크
나혜석 (羅蕙錫, 1896년 4월 28일 ~ 1948년 12월 10일)


정월(晶月) 나혜석은 일제 강점기와 대한민국 건국 초기에 활동했던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 화가로서, 서양화 화가로서만이 아니라 작가, 시인, 조각가, 여성운동가, 사회운동가, 언론인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신여성이다. 격변의 시기에 다양한 족적을 남겼던 그녀는 이혼과 여성운동에 대한 대중의 비난, 미술전의 실패 등을 겪고 탕녀, 은둔자 등으로 낙인 찍혀 사회적으로 고립되었다. 40세가 된 1936년부터 여러 가지 질환으로 경성부 내 병원을 다녔으며, 1937년에는 극도의 신경쇠약 증상을 보였다고 한다. 조카 나영균(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 교수)은 나혜석에 대한 기억으로 “어떤 남루한 할머니”, “입을 벌린 채 덜덜 떠는 할머니” 라고 회고하였는데, 이는 나혜석이 45세였던 1941년의 모습이라고 하며, 당시 파킨슨병의 증상인 안정시떨림(tremor at rest)이 나타났고 심한 가면 얼굴(masked face) 증상으로 입을 벌리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당시 나혜석이 망가진 외모를 하고 있었음에도 유창한 영어실력을 보였다는데, 파킨슨증(parkinsonism)이 있으나 비교적 젊은 나이였기에 아직 인지기능에 이상이 발생하지 않아서 언어 기능이 잘 유지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나혜석은 서울 시립 자제원 무연고자 병동에서 사망하였다. 그녀의 사망진단서에는 “1948년 12월 10일 저녁 8시 30분에 추정 연령 65세의 여자가 영양실조, 실어증, 중풍으로 사망”으로 기록되었고, 1949년 3월 14일의 관보에는 나혜석이라는 이름의 행려자가 소지품이 ‘무(無)' 한 상태로 병사하였다고 기록이 있다. 출생연도로 계산하였을 때 1948년이면 아직 53세인데, 실제 나이와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것은 파킨슨증으로 인한 거동의 불편과 남루한 모습 때문이었을 것이다.

나혜석을 향한 당대의 시선은 매우 부정적이었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료가 부족하여 현재 시점에서 확실한 진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그러나 안정시떨림과 운동완만(bradykinesia), 가면 얼굴(masked face)을 짐작하게 하는 가족의 증언으로 보아 파킨슨증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에 대한 진단적 접근이나 약물 치료가 충분히 발달되지 않은 시대였기 때문에 나혜석의 질환이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인지 파킨슨-플러스증후군(parkison-plus syndrome)인지는 감별하기 힘들고, 다만 파킨슨증이 있었음을 추측할 뿐이다.

<출처 : 대한신경과학회지>



그림. 조선미전 출품작 앞에서의 나혜석
(사진출처: 윤범모. 한국근대미술의 형성. 서울: 미진사,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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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게시물 : 4

No 제목 첨부파일 작성일
4 아돌프 히틀러 (Adolf Hitler) 2019.03.14
3 무하마드 알리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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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Pope John Paul II) 2019.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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